세살 때 배운 안전교육…평생 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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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때 배운 안전교육…평생 나를 지킨다■ 어린이 위한 생활 속 상식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7.05.29 09:45
최근 어린이들의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법을 재미있게 선보인 <안전, 나를 지키는 법>의 감수를 맡은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

유치원에서 배운 안전의식

초등학교 입학하며 약해져

상황대처 미숙한 어린이들

생활 곳곳서 위험에 노출

집, 학교, 길에서 만날 위험

알리고 예방법 담은 지침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어릴 때부터 좋은 버릇이 들 수 있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은 어려서부터 몸에 익혀야 하는 습관이다.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의 ‘인간의 욕구’ 가운데 2단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안전의 욕구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내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6년 마련한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통해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안전교육의 기틀이 잡고 있다.

그럼에도 누리과정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던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유아교육기관에 비해 덜 강조되는 안전을 경험하면서 그 동안 익혀왔던 안전에 대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을 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육과정에서도 안전에 대한 비중이 적고, 교사들의 경우에도 영유아교육기관 교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뉴스에서는 매일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상황 대처에 미숙한 어린이들은 등하교길,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선보인 임정은 작가의 <안전, 나를 지키는 법>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위험 요소들을 보여주고 그 때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어린이가 안전하면 모두가 안전하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감수를 맡은 이 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이 자신만만하게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험한 세상을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이 어린이들에게는 어려워 보이지만, 몇 가지 안전 수칙들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크고 작은 사고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과 학교 등 어린이들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물론이고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나 자연재해 같은 특수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대처 방법들까지 전한다. 더욱이 여러 상황을 재밌는 게임처럼 구성해 어린이들이 즐겁고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체득할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예를 들어 욕실은 바닥에 물기가 있을 때가 많고 비누와 샴프도 쓰는 만큼 맨발이 아닌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슬리퍼 착용하고, 화상을 입지 않도록 물을 틀어 온도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키 작은 어린이들이 세면대에 발을 올리고 씻으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는 만큼 세면대가 아닌 대야 사용을 추천한다. 또한 날카로운 주방기구와 뜨거운 불이 있는 부엌에서는 압력밥솥 증기 조심하기, 가스 밸브 잠그기, 냉장고 음식 식중독 주의, 전자레인지 사용법 등도 알려준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거실에서는 멀티탭 안전사용법, 혼자 집 보는데 택배기사가 왔을 때 대처법을 떨어질 위험이 있는 베란다에서는 난간에 기대지 않기, 집 밖으로 물건 던지지 않기 등 어린이들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습관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에서의 안전도 빼놓을 수 없다. 교실은 어린이들은 물론 책상과 의자도 많은 만큼 이리저리 움직이며 부딪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다. 사물함에 튀어나온 못은 어린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생님 등 ‘어른찬스’를 쓴다. 책상 위에는 책과 공책, 연필만 있고 절대로 올라가서 뛰지 않는다. 또 의자빼기 장난은 머리, 허리 등을 다칠 수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 복도와 계단에서는 앞을 잘 살펴보고 다니며 다른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게 주의하고, 교실 문 손 끼임 사고, 계단 손잡이를 잡으며 천천히 오른쪽으로 다니라고 당부한다. 즐거운 현장학습을 나갈 때는 안전벨트 매기, 차창 밖으로 손 내밀지 않기, 선생님 연락처 알아두기는 물론 말벌, 들쥐 똥, 진드기, 모기 등 풀밭에서 피해야 할 해충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비 올 때 밝은 옷을 입고 우산은 묶어서 세로로 들기, 자전거를 탈 때 길 한쪽에서 자동차와 같은 방향으로 타기, 사람이 많은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에서 발끼임 조심하기,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지 않기 등 쉽지만 어른들도 실천해도 좋을 다양한 생활 속 안전상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눈여겨 볼만하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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